봄빛처럼 설레는 나의 서울웨딩박람회 일정 탐험기

서울웨딩박람회 일정 혜택 총정리

어제 새벽 두 시였다. 핸드폰 밝기를 최소로 줄여놓고도 눈이 말똥말똥,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았다. 결혼 준비라는 게 이렇게까지 머릿속을 들쑤셔 놓을 줄이야…! 커튼 틈으로 달빛이 엿보이길래, 괜스레 창가로 가서 혼잣말을 중얼댔다. “이번 주 주말, 진짜 가는 거 맞지? 박람회라니, 나 너무 오랜만이야.” 순간, 대학 시절 캠퍼스 축제에서 길 잃고 돌아다니던 내 모습이 스치며 피식 웃음이 났다. 그때도 지도 앱을 엉뚱하게 돌려서 반대쪽으로 가버렸었지. 그렇게 습관적인 TMI를 곱씹다가, 일정과 혜택을 정리해두면 맘이 좀 편해질 것 같았다. 나중에 친구들이 물어보면 링크 하나 툭 던져주고, “자세한 건 내 블로그에!” 하고 싶어서 말이다. 오늘 이 글, 그래서 시작한다.

참, 서론이 길었다. 자, 숨 한 번 고르고 본론으로 뛰어들어 볼까? 😉

장점/활용법/꿀팁

1. 한자리에서 만나는 100가지 드레스 – 눈이 호강, 시간도 절약

지난주 메신저에 “드레스 투어 언제 시작해?”라고 메시지가 쏟아졌는데, 솔직히 답변을 못 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머리가 하얘졌거든. 서울웨딩박람회를 검색해보니, 아니 이렇게 다양한 드레스숍이 부스별로 쫙? 예비신부라면 알 거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삼총사를 보러 다니다 보면 지하철 노선도만큼 복잡한 여정이 펼쳐진다는 걸. 그런데 이곳에서라면, 한 바퀴 휘익 도는 사이에 마음속 위시 리스트가 쫙 정리된다. 시간이란 뻔한 장점 외에도, 드레스를 직접 만져보고 촉감을 느끼는 그 ‘헛헛한 설렘’이 있다. 면사포 살포시 들어 올렸을 때, 숨소리가 가늘어지는 그 순간… 아직도 손끝이 간질간질.

2. 계약 전용 한정 혜택 – 나도 모르게 계산기 두드린 실수

부스 앞에서 설명 듣다가, 계산기 꺼내 들고 “헉, 이게 맞아?”라고 작게 비명을 질렀다. ‘박람회 한정 30% 할인’이라니, 정신줄 놓고 계약서에 사인할 뻔! 잠깐, 여기서 꿀팁. 계약 전엔 반드시 같은 품목을 여러 부스에서 비교 해야 한다. 나, 성격 급해서 첫집이 늘 좋거든. 이번에도 “우와~” 하며 혹했지만, 두 번째 부스 갔다가 더 낮은 견적을 발견했다. 그래서 첫집으로 돌아가 살포시 견적서를 내밀고, “혹시 더? (작게) 가능할까요?”라며 미소 공격. 결국 추가 헤어 체인지 서비스까지 챙겼다. 이거 완전 득템.

3. 일정표는 느슨하게 – 사람 많을 때의 비밀 루트

나처럼 군중 속에서 헤매기 싫다면, 개장 시간 딱 맞춰 입장하길. 11시 오픈 10분 전, 로비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물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조용히 “곧 로프 풀립니다”라고 알려주더라. 덕분에 첫 타임에 부스 세 곳을 단숨에 돌았다. 반대로, 오후 네 시쯤은 모두 다리가 풀려서 쉬는 시간이다. 그때가 또 황금 시간… 다리도 덜 아프고, 부스 직원들도 한결 여유로워서 상담이 길~게 가능했다. 끝나고 가까운 카페로 걸어가다가, 만족감에 “역시 나는 계획형 인간이었어!”라고 혼잣말. (실은 길 잘못 들어 5분 더 돌았다는 건 비밀)

4. 스튜디오 샘플컷 실물 감상 – 사진은 결국 빛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실제 인화본의 느낌은 다르다. 스튜디오 부스 벽면에 걸린 샘플 액자를 보고, 얼떨결에 셔터 소리 흉내까지 냈다. “챠각, 좋았어요!” 스태프분이 웃으면서, “촬영 한번 해보실래요?” 하고 폴라로이드를 꺼냈다. 조명 아래, 내가 아닌데도 괜히 긴장. 결과물? 뽀얀 피부 톤에 눈이 반짝. 웨딩촬영 전엔 빛 방향, 포즈, 브이넥 각도까지 연구해야겠다며, 휴대폰 메모장에 ‘어깨 내리고 턱 당기기’ 메모해두었다. TMI? 알지만 어쩌겠나, 설레는데.

단점

1. 지갑이 열리는 소리, 통장 잔고 닫히는 소리

솔직히, 할인에 취해 계약서를 몇 장 쓰다 보면 카드 명세서가 메아리친다. 나, 다녀온 다음 날 통장앱 열었다가 깜짝. “이체 예정 금액이 왜 이렇게 많아?” 그래도 아직은 계약금 수준이라고 스스로 달래며,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런데도 불안감이 스멀스멀. 그래서 세 번, 아니 다섯 번쯤 예산표를 다시 검토했다. 결론? 박람회 가기 전에 예산 상한선을 명확히 잡아라. 안 그러면 고소한 팝콘 냄새에 정신 팔린 영화관 어린이처럼, 통장도 덩달아 들썩일 테니.

2. 정보 과부하 – 귀가 아닌 머리가 아프다

열정적인 상담. 그것도 좋다. 그런데 열 개 부스 돌고 나면, 머릿속엔 ‘3부 드레스+헤어 2회+스튜디오 A’ 같은 조합이 뒤죽박죽. 메모 습관이 없던 나는, 결국 집에 와서 “하, 뭐가 더 저렴했더라?” 하며 머리를 박박 긁었다. 그래서 두 번째 날엔 부스마다 핵심 키워드만 메모. 예: ‘드55만, 헤2, 수입레이스’ 처럼. 그랬더니 눈 감고도 비교가 되더라. 처음부터 그랬으면 두통약 안 먹었을 텐데, 에휴.

3. 인파 – 푸드코트 줄이 탐험의 적

배고픔이 몰려오면 모든 결정이 흐려진다. 나, 한 번은 줄이 좀 짧아 보이는 떡볶이 코너에 섰다가, 결국 25분을 꼼짝없이 서 있었다. 그 사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상담 집중도도 뚝. 결혼은 체력전이라더니, 박람회도 그렇다. 물과 간식은 필수. 작은 가방엔 에너지바 두 개, 생수 한 병. 나중에 친구가 “이게 뭐야?” 하고 웃었지만, 그때 에너지바 꺼내 한 입 베어 물고 다시 상담받았을 때, 세상 미소가 활짝.

FAQ

Q. 초행이라 길 찾기 자신 없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A. 나도 처음엔 전시장 입구를 놓쳐서 뒤편 주차장 쪽으로 삥 돌았었다. 네이버 지도보단 공식 사이트 약도를 확인하고, 입구 사진을 미리 캡처해두면 좋다. 그리고 지하철역보단 버스가 전시장 바로 앞에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버스 노선 체크 필수.

Q. 스드메 상담 시 꼭 물어봐야 할 한 가지는?

A. “추가 비용 발생 조건”을 묻는 것. 나, 화보용 헤어 장식 추가비를 몰라서 견적이 10만 원 뛰었던 경험이 있다. 좀 민망해도, “혹시 더 붙는 금액 있을까요?” 하고 끝까지 물어보자. 예비부부라면 당당할 권리 있다!

Q. 박람회 날짜가 겹치는데, 손해 안 보고 가려면?

A. 진짜 딱 하나만 골라 가라. 나 욕심 부려 이틀 연속 다른 행사장 찍었더니, 머릿속이 토핑 과다 피자마냥 복잡. 하나 선택해서 집중 상담, 그날 저녁 숙소 근처 카페에서 천천히 비교가 베스트.

Q. 친구랑 같이 가도 되나요? 동행 팁이 궁금!

A. 대환영. 단, 관심사가 다르면 동선이 엉킬 수 있다. 친구와 미리 “스튜디오는 너, 예물은 나”처럼 분업 하면 시간 절약. 난 친한 동생과 가서, 서로 다른 부스를 돌고 30분마다 로비에서 만나는 ‘미션 임파서블’ 전략을 썼다. 결국 우리는 한 시간 만에 주요 견적을 다 모아버렸다는 사실. 뿌듯!

Q. 무료 초대권은 어디서 받나요?

A.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 광고, 그리고 결혼 커뮤니티 배너를 주시하자. 나는 커뮤니티 댓글 이벤트로 득템. 사실 “안 되겠지” 하면서 남긴 댓글이었는데, 다음 날 당첨! ㅎㅎ 운명은 이렇게 찾아온다.

에필로그처럼 살짝 덧붙이자면, 전시장 문을 나서는 순간 “아, 정말 결혼이 다가오고 있구나” 하고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한 발 한 발 가까워진다는 설렘도. 아무렴, 인생에 몇 번 없는 축제 아닌가. 오늘도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혼잣말한다. “이번엔 길 잃지 말자, 그리고 통장 잔고도 잃지 말자.”